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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석해 “청정 수소 중심의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 활용 기술의 확보와 수요처 확대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행사로 오는 9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추 사장은 이날 “정부가 2030년 수소 사용량을 390만톤(t)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에 150만t 규모의 수소 시장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수소가 쓰이는 연료전지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연료전지가 차에 들어가면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면 발전용 연료전지가 된다”며 “이 두 가지가 지금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수요처이기 때문에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료전지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는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해 백연이나 미세먼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무탄소 발전원이라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발전시장의 에너지전환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소 산업을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추 사장은 역설했다.
그는 “수소 발전 시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지원해주고, 대규모 연료전지 기반의 미래 신산업 육성 기반 마련, 청정수소 조기 확산을 위한 인증제도 연내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청정수소인증제란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수소의 등급을 정의하는 제도다. 탄소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을 받는다.
SK E&S,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SK그룹에서 수소 산업 최일선에 서 있는 SK E&S는 친환경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경쟁력과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 E&S가 추진하는 저탄소 LNG 비즈니스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이다. 땅 속에 있는 천연가스를 채굴해 액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및 저장 기술인 CCS 기술을 이용해 따로 저장하며 블루수소 생산을 일구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실제로 이러한 CCS 기술을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부터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약 10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로 들여온 LNG를 블루수소로 가공하기 위해 충남 보령 인근에 ‘블루수소플랜트’ 지어 2025년부터 가동한다.
특히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위한 창고로 조만간 가동을 멈추는 폐가스전을 활용할 방침이다. SK E&S는 “수명이 다해가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천연가스전을 탄소 저장고로 전환하기 위한 인허가 등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초에 CCS 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2025년부터 CCS 플랜트로 전환해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 E&S는 또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 세계 최대 규모의 연산 3만t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하고, 2023년 말부터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액화수소로 가공, 수도권 지역에 유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