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아라 문승관 기자]
고등학생인 A군(17세)은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대리입금’ 광고를 한 뒤 연락해 온 또래 청소년에게 SNS 오픈채팅방을 열고 개인정보를 받아 1만~10만원씩 총 1억7000만원을 대출해줬다. A군은 수고비(사례비), 지각비(연체이자) 등 명목으로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겼다.
성인용품점 입간판을 세워둔 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씨알리스 등 병원의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모두 100mg, 300mg 등 다양하게 표시돼 겉보기에도 가짜였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성분 검사결과 실데라필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특별사법경찰제도가 불법 고금리 대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적발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기 하기 위해 집중 수사를 벌인결과 불법 대부업자 159명을 적발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사경 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제적 약자를 노린 불법 사금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 한해 불법 대리입금 등 신종수법을 포함한 불법 사금융 근절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특사경도 이날 정품보다 기준치가 초과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업자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단속으로 시가 2억8100만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2만3457개를 압수했다.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익산·김제 1곳에서 적발됐으며 이들 7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시알리스 이름의 불법 의약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의약품으로부터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위반사범을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전북도 특사경이 10일 적발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모습(사진=전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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