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엘시티 의혹 다시 부인…"불가피한 사정으로 집 샀다"

  • 등록 2021-03-22 오후 4:26:34

    수정 2021-03-22 오후 4:26: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엘시티 특혜 매입 의혹을 부인하며 “재혼가정에 대해 좀 더 감수성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다시 한번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22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서민들 입장에서 볼 때 비싼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선 다시 한 번 민망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 아파트를 재혼한 부인의 아들로부터 사는 등 매매과정에 의문점이 드는 것에 대해서도 “최초의 분양자도 엘시티와 관련된 사람이 아니고, 매매 과정 자체도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또 거기에 대한 소명 자료가 다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문제는 핵심 본질이 불법 비리 특혜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여부”라며 “1가구 1주택자로 제가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또 나름대로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 이제 집을 제가 사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되다 보니 이 LH 사건으로 인해서 불리해진 여론을 어떤 면에서는 호도하기 위해서 이걸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 제기를 일종의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사실은 서울이든 부산이든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유로 치러지는 선거 아니냐”며 “여당의 실책으로 치러지는 선거고. 그렇다고 한다면 여당이 이 선거를 정책선거로 끌고 가야 되는데, LH 사건을 덮기 위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성 네거티브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역대 정권을 쭉 봐왔지만 여당이 이렇게 서울이든 부산이든 네거티브 선거를 주도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거듭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난했다.

여당은 자기 정책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고 또 국정안정론 이런 걸 들고 나와서 야당의 비판과 공격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게 상계인데, 이번에는 여당이 네거티브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 후보는 4대강 사찰 연루 논란에 대해서도 “보도에 나온 보고서는 청와대 보고된 보고서가 아니라 국정원 내부 보고서다. 시민단체가 나섰다지만 앞뒤 여러 정황을 보면 정권을 잡은 쪽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흘리고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저는 강하게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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