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구매' 검색 급증…거품 논란 '재점화'

"'빚내서 투자' 경향 급증에 주목할 필요 있어"
비트코인 "거품 vs 더 오를 것" 찬반 양론 팽팽히 맞서
  • 등록 2017-11-28 오후 3:19:34

    수정 2017-11-28 오후 3:19:34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구매(Buy bitcoin with credit card)’라는 검색어가 급증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트코인 투자에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이자 월가 애널리스트인 닉 콜라스는 이날 “구글 트렌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구매’한다는 검색어가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비트코인 관련 전체 검색의 3%에 불과하지만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폭등세에 힘입은 인기와 호기심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즉 주식시장에서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것처럼 사실상 빚을 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주식시장에선 신용거래 비중이 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콜라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불안정한 자산 투자에 신용카드를 쓰는 성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금융자산과 실물경제 간 전승 매커니즘(transmission mechanism)에 대해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콜라스는 또 신용거래 성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7%나 급증했으며, 지난 한 주 동안엔 17.5% 올랐다. 이날 오전 96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수많은 가상화폐들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구글 검색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개의 가상화폐가 현재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비트코인은 무려 1624억달러로 70개 가상화폐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거품 우려에 대해 여전히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인페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내 1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내년 말엔 4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크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트지의 미첼 골드버그 대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과열 현상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세장의 막바지에 달했으며 투자에 있어선 가장 어리석은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헤지펀드 매니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거품은 눈물을 흘리며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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