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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이자 월가 애널리스트인 닉 콜라스는 이날 “구글 트렌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구매’한다는 검색어가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비트코인 관련 전체 검색의 3%에 불과하지만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폭등세에 힘입은 인기와 호기심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즉 주식시장에서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것처럼 사실상 빚을 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주식시장에선 신용거래 비중이 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콜라스는 또 신용거래 성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7%나 급증했으며, 지난 한 주 동안엔 17.5% 올랐다. 이날 오전 96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수많은 가상화폐들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구글 검색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개의 가상화폐가 현재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비트코인은 무려 1624억달러로 70개 가상화폐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반면 크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트지의 미첼 골드버그 대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과열 현상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세장의 막바지에 달했으며 투자에 있어선 가장 어리석은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헤지펀드 매니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거품은 눈물을 흘리며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