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오해마세요'..담뱃값 효과에 편의점 1Q 실적 '주춤'

편의점 3사 1분기 영업이익 30~80% 감소
담배재고차익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
실제론 매출 호조 등 '장사 잘했다'는 평가
"실질 영업익 30~40% 증가" 분석도 나와
  • 등록 2016-05-11 오후 3:55:14

    수정 2016-05-11 오후 4:08:20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매 분기 승승장구하던 편의점 빅3(CU·GS25·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이 1분기 주춤했다. 작년 담뱃값 인상으로 잡힌 재고차익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뿐 신규 출점 속도가 빨라지고 매출 호조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실속을 챙겼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027410)은 1분기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대비 34.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 역시 1분기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33.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도 20억원으로 전년대비 82.9% 줄었다.

3사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이유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이익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통상 5~7일 분량의 담배재고를 보유해두는데 작년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서 생긴 재고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잡힌 바 있다. 그 결과 작년 1분기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이상(BGF리테일 278%, GS리테일 213%, 세븐일레븐 228.3%)뛰었다.

이와 함께 작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용카드 결제를 승인·중계하는 밴(VAN·Value Added Network)사가 편의점에 지급하던 영업지원금을 중단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밴사는 신용카드 중개수수료로 작년까지 편의점 업체들에 수십억원의 영업지원금을 제공해왔지만 공정위 방침에 따라 작년 3분기부터 이 수수료 지급이 중단됐다.

영업이익은 하락했지만 업계는 1분기 장사에 흡족해하는 눈치다. 우선 1분기 매출로만 따져도 3사 모두 20% 가까이 늘었다.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3.5% 늘어난 1조922억, GS리테일과 세븐일레븐도 각각 1조6402억원·8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3.8%, 18.2% 신장했다.

신규 출점 속도가 작년보다 가팔라진 점 역시 편의점 업계의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CU의 점포 수는 현재 9692개(3월 말 기준)로 1분기 동안만 283개 점포를 새로 냈다. 작년 한해동안 1000개 점포를 늘린 것과 비교하면 점포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995개 점포를 오픈한 GS25 역시 1분기 320개 점포(3월 말 기준 9605개)를 오픈하며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3월 133개 점포를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담배재고차익을 제외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각각 40.6%·33.4% 씩 늘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실적에 기초할 경우 하락한 듯 보이지만 매출 호조와 신규 출점 수 확대 등을 감안하면 편의점 업계의 실제 영업이익을 상향 추정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 외 자체브랜드(PB)의 인기 등도 편의점 업계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U가 작년 말 출시한 ‘백종원 도시락’은 편의점 전체 매출 1·3·10위(1분기 기준)를 휩쓸며 도시락 매출을 전년대비 3배 이상(205%) 끌어올렸다. 도시락뿐만 아니라 업계가 올해 집중하는 커피·디저트 등 PB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실적으로만 보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과거에 신규 출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상품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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