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680선 탈환…외국인 14개월래 최대 순매수

14개월여만 최대 순매수… 제조·제약·업종에 몰려
  • 등록 2016-01-13 오후 3:24:17

    수정 2016-01-13 오후 3:24:1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외국인들이 약 14개월만에 최대 수준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대규모 쇼핑에 나선 외인 투자자 장바구니에 담긴 제조·제약·정보통신(IT) 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연일 신고가를 써가는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72포인트(2.19%) 상승한 686.0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해 680선에 진입한 이후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8일 이후 다시 680대로 복귀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45억원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4년 11월 25일(148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제조업에 61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제약 467억원, IT(소프트웨어·하드웨어 포함) 294억원, 인터넷 221억원 등 순으로 매수세가 컸다. 반면 기관은 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84억원, 2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나머지 기관들이 고르게 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93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소폭 하락한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하고는 코스닥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방송서비스(4.10%) 하루만에 4% 이상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종이·목재(3.91%), 금융(3.87%), 통신방송서비스(3.65%), 제약(3.50%), 건설(3.24%), 운송장비·부품(3.00%) 등도 평균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내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방증했다. 셀트리온은 7.45% 오른 10만510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연평균 50%의 성장세가 기대를 모은 케어젠(214370),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로엔(016170)을 인수하며 관심을 받은 카카오(035720)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CJ E&M(130960)에스엠(041510) 등 미디어 관련 업체의 오름폭도 컸다. 반면 메디톡스(086900), 포스코켐텍(003670) 등은 상승장에서 드물게 하락 마감했다.

세부 종목별로는 한국맥널티(222980)가 중국 콘텐츠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대동기어(008830)대동금속(020400)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쏠린 한국토지신탁(034830) 등도 이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구제역 테마주로 전날 급등했던 이-글 벳(044960), 파루(043200), 제일바이오(052670), 중앙백신(072020), 대성미생물(036480) 등은 차익 실현 매물의 등장으로 하루만에 큰 폭 하락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83만2000주, 거래대금은 3조4497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782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277개에 그쳤다. 하한가는 없었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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