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기준으로 왼편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부 장관이, 오른편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자리를 잡았다. 사회는 윤두현 홍보수석이 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21명이 참석했다. 회견은 담화의 두 배가 넘는 1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나 남북관계 등 집권 3년차 구상을 밝힐 때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특유의 온화한 모습으로 대했다. 그러나 정윤회씨 등의 국정개입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듯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근무 공간인 기자실을 방문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 인사와 함께 안부를 물었다. 박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오늘 회견에서 뭐가 가장 핵심이 될 것 같은가”라고 물어보며 내일자 신문 편집 방향에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장관들과 대면보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면보고를 조금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면서도 장관들을 돌아보며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 웃음을 샀다. 질문한 기자에게도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만 그렇다고 아시지, 청와대 출입하시면서 내용을 전혀 모르시네요”라고 장난기 섞인 핀잔을 주기도 했다.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국무위원도 있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차 회견에 불참했다. 대신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자리를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