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28일 광주광역시에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내 ‘스타필드 광주(가칭)’ 출점과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는 광주광역시 내 대형 복합쇼핑몰 조성을 위한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에 이어 세번째 사업계획서 제출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더현대 광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뒤이어 신세계도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을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로 확장 리뉴얼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 지난 8월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신세계와 달리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 제출이 늦어진 것은 그간 광주광역시가 어등산 일대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과 법적 다툼을 진행됐기 때문이다. 서진건설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앞선 1, 2심에서 패소했으며, 전날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 제출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검토 작업을 거쳐 오는 29일 사업계획서 원본을 광주광역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는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에 스타필드 광주를 출점하는 동시에 현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임차해 들어가 있는 광주신세계백화점를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으로 확장 리뉴얼하는 ‘투 트랙’ 전략을 광주광역시에 제안했다.
스타필드 광주는 쇼핑·근린생활시설 뿐만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을 결합한 초대형 규모로 개발하고, 광주신세계백화점은 문화와 예술은 물론 최첨단 과학과 최신 트렌드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신세계백화점엔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입점시키는 등 지역 소비자들을 적극 유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 신규 출점해 괄목할 성과를 낸 ‘더 현대 서울’의 광주 버전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입지는 도심인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9만평)를 지목했다. 인근 2~3㎞ 이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이 자리한만큼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겠다는 복안이다.
당초 이들과 함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그룹은 사업 추진 여부를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