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이날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를 열어 지난 23일 발표한 시장안정조치 집행방안을 설명하고 증권업계·단기자금시장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금투협 대표, 증권금융 임원, 주요 증권사 CFO 15명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중소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증권담보대출을 통해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이번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RP·대출 담보 대상 증권을 크게 확대해 증권사들이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금융사 대상 CP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하는 만큼 증권사 자구노력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업계 자체 시장 정상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본격 지원 프로그램의 가동과 함께 증권업계도 담보가 우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정상 CP는 최대한 자본시장 내에서 흡수함으로써 정상적인 단기자금 시장 기능을 조속히 복원하고 시장 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자율적으로 모색해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산업은행을 통한 자금지원 상황과 증권사의 유동성 동향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원규모 확대 및 지원방식 다양화를 적극 추진해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