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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구 전 부회장은 회사의 정상 경영과 가족 간 화목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아워홈의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전 부회장은 매각자문사로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선임하고 법률 자문 및 매각주간사 선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매각 대상은 PEF운용사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과 지분 매각에 관련한 어떤 의사 소통도 하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아워홈 측은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구 전 부회장의 대리인 측도 “아직 아워홈 측과의 접촉은 없다”라고 했다. 결국, 제 3자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 인수가 PEF운용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크단 점이다. 비슷하게 대주주 문제로 지분 매각을 나섰던 남양유업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PEF운용사가 전량 취득하더라도 구지은 부회장 측(59.55%)이 경영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오너리스크가 부각됐던 남양유업과도 결이 다르단 입장이다. 그는 “남양유업의 경우 기업 자체로는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확보하고 오너 리스크를 극복하면 기업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있었다”라면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한앤컴퍼니가 예상치 못한 소송전에 휘말리긴 했지만 이것은 누구도 에측하지 못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아워홈과는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