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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TV·게임·노래방을 플레이제트 하나로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2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플레이제트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OTT가 미디어 소비에서 핵심이 됐음을 인정해야 될 때가 됐다”며 “우리 국민 1인당 복수 OTT 사용이 2.69개에 달하는 시대에 OTT와 어떤 관계를 맺고, 고객들에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라고 플레이제트를 소개했다.
OTT 종주국인 미국에선 이미 로쿠나 아마존 파이어TV 등을 통해 플레이제트 같은 OTT박스가 대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는 OTT를 모바일로 시청하는 비율이 92%에 달하지만, 미국은 반대로 TV 이용 비율이 82%이고 모바일은 6%에 불과하다.
플레이제트는 여러 개의 OTT를 가입해 시청하는 ‘OTT족’을 겨냥한 미디어 플랫폼이다. 개별 OTT 접속 링크를 제공해주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플레이제트는 웨이브·티빙·왓챠·아마존·애플TV+ 등 5개 제휴 OTT의 각종 콘텐츠를 홈 화면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예컨대 제휴 OTT 통합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영화를 검색하면 시청 가능한 OTT 앱 및 가격 정보 등이 비교 노출되고, 원하는 OTT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OTT별 실시간 인기 콘텐츠와 나의 시청 이력, 할인 혜택 등도 각 OTT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 홈 화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제트를 사용한다고 해서 제휴 OTT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개별로 가입하고 월 구독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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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통신사 인터넷 가입자도 플레이제트만 구매해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TV, PC, 노트북 등에 기기를 연결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가 없어도 된다. 판매 가격은 7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초소형 사이즈(길이 9.1㎝)로 휴대성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는 △부모의 거실 TV에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 자녀 △캠핑·여행에서도 OTT가 필수인 사람 △스마트TV 구매나 유료방송 약정 가입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등에 플레이제트가 안성맞춤이라고 추천했다.
플레이제트의 등장으로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가 줄어들진 않을까. 김 담당은 “이미 고객들의 눈과 귀는 OTT로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OTT 헤비유저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 플레이제트 때문에 유료방송을 끊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