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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연 협의에서 최대 0.3%포인트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했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사업자들의 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0.8%에서 0.5%로 낮춰주기로 했다. 전체 가맹점 중 약 75%에 달하는 규모로, 금융위원회는 이들 사업체마다 연 평균 173만원 정도의 이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연 매출 3억~5억원 사업자의 수수료율은 1.3%에서 1.1%로 △5억~10억원 사업자는 1.4%에서 1.25%로 △10억~30억원 사업자 수수료는 1.6%에서 1.5%가 됐다. 이에 따라 총 96%의 가맹점이 카드 수수료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됐다.
당정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실적이 결제 수수료 인하의 또 다른 명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자영업자들의 급전 대출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카드론 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34조 1312억원으로 1년 사이 14.6% 증가했다.
각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져 주요 8개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2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액수로 지난해 순익 2조 607억원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