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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690조8623억원)과 비교해 0.44%, 금액으로는 3조547억원이 줄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가계대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월별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준 것은 이례적이다.
신용대출이 확 줄어든 게 결정적 영향을 줬다.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1억원으로 4월과 비교해 3조7367억원 급감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광풍이 불며 신용대출이 7조원 가까이 증가했다가 5월 초 증거금이 환불되자 신용대출을 갚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는 청약 광풍이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85조108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과 비교해 1조2344억원 증가했다.
은행 정기예금은 624조3555억원으로, 약 9조5564억원이 늘었다. 불과 한달 전 13조원 가까운 정기예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대부분 다시 은행으로 유입된 셈이다.
대기업 대출은 약 78조원으로 한달전과 비교해 약 1.3% 줄어들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약 4조3000억원 증가한 521조189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4월말 SKIET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했던 영향”이라며 “전체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