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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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드 미디어(전통 미디어)’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미디어 기업 EW스크립스의 아이언 미디어(ION Media) 투자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디어 기업 E.W. 스크립스는 미국 방송사 아이언 미디어를 26억5000만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금 6억달러가 포함돼있다.
버크셔 대변인은 “아이언 미디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크립스 우선주에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버크셔는 스크립스 A주를 주당 13달러에 2310만주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스크립스는 약 8억5000만달러의 시장 가치가 있는 미디어 기업으로 현재 60개 지역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출시된 ION 미디어는 투자회사 블랙 다이아몬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소유하고 있으며 ‘NCIS: 로스앤젤레스’, ‘로 앤 오더’ 등 범죄 TV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방송사다.
아이언 미디어 인수로 스크립스는 무선 네트워크를 임대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인수로 EW스크립스 방송국의 시청 가능 지역이 두 배로 확대되고 프로그램 유통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크립스 주가는 전날 7.6% 상승한 11.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버크셔의 올드 미디어 투자는 다소 의외인 것으로 평가된다. 버크셔는 지난 1월 소유하고 있던 국내 신문 사업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1억4000만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