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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22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는 이날 경제성장률을 ‘차선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지표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용의 V자 반등, 분배 개선 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나름 차선의 선방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또 “경기회복 자신감을 갖고 올해는 반드시 2.4% 성장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내세운 목표(2.4~2.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 경제가 함께 경기둔화를 겪었고 교역 규모도 10년 만에 최저였다”며 “국내 경기의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 등이 겹치면서 이중의 어려움 속에서 2%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의 최악 성장률에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일각에선 정부가 지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들어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직전 분기 대비로 발표되는 GDP 특성상,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1.2% 성장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통상 분기 성장률이 1%를 넘으면 다음 분기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일정 부분 기저효과로 조정이 있을 수 있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간이 조기에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도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