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BBK 방어팀장' 홍준표, 중대 범죄…역린 건드리면 화 자초"

  • 등록 2018-03-26 오후 2:27:55

    수정 2018-03-26 오후 2:27:55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BBK 방어팀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정치공작에 가까운 사안이기 때문에 중대 범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6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가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처벌 못 할 것이란 생각에 자신만만하지만 처벌해야 할 중대한 공익이 있는 경우에는 공소시효 이론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는 2007년 대선 일주일 전, 소위 가짜편지를 흔들었다”며 “그것은 민주당이 김경준을 기획 입국시켰다는 거짓말이 들어 있는 편지다. 2011년 김경준이 아니라 신명이라는 사람이 쓴 가짜편지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공소시효가 다 지난 것 아니냐는 자신만만함으로 ‘내가 방어했다고 한다”며 “과거 전두환·노태우 5·18, 12·12사태 소위 헌정파괴 범죄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공소권을 행사할 수 없는 법적·제도적 장애가 있었다거나, 처벌해야 할 중대한 공익이 있는 경우에는 공소시효 이론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이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리고 여론을 조롱하면 결국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12월 대선 때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으로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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