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숙박O2O 업체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모텔 중개 앱에서, 온오프라인 숙박 종합기업으로 성장한 야놀자가 일본 등 해외 숙박 중개 사업에까지 나선 것. 2005년 모텔 중개 서비스로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6월 진대제 과기정통부 전 장관의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초창기 모텔 중개 앱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국내 대표적인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기업으로 섰다. 2020년까지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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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야놀자는 1년 6개월만에 두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자신들이 보유한 숙박 정보를 독점적으로 공유한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13년전 책상 2개로 시작했던 우리가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게 됐다”며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전했다.
연말까지는 야놀자가 보유중인 게스트하우스, 모텔, 펜션 등 중소형 숙박 정보를 일본 관광객에 소개한다. 일본 관광객은 라쿠텐을 통해 한국내 중소 숙박 업소를 검색할 수 있다. 예약은 야놀자를 통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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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카츠 오타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 대표는 “야놀자 경영자는 매우 강한 도전 의식을 갖고 있고 현장을 이해하는 감각도 다른 회사와 차별화됐다”며 “한국에서 급성장하는 회사로 주목해 제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숙박 데이터베이스 공유 외 공동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야놀자와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기업 도약을 위한 ‘R.E.S.T’ 플랫폼을 발표했다. R은 재충전(Refresh), E는 오락(Entertain), S는 숙박(Stay), T는 여행(Travel)을 뜻한다. 야놀자는 단순 숙박 중개에서 여가를 위한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 “나도 나간다”
야놀자의 경쟁 업체인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숙박O2O 후발주자인 여기어때도 모텔, 펜션 등 중소형 숙박 중개 서비스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모텔 사업까지 하고 있다. 이어 해외 업체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목표를 연내로 잡고 있다”며 “해외 숙박 중개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팀이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어때는 이와 별개로 야외 레저 활동을 뜻하는 ‘액티비티(Activity)’ 상품도 조만간 선보인다. 국내 액티비티 스타트업과 우선 협력하고 해외 관련 기업과도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