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주간 ‘알아흐람위클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군이 락까 지역 공격을 시작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은 더욱 커졌다고 시리아발로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쿠르드군은 락까 북부 지역에서 남진하는 도중 지나간 마을과 농장에 불을 지르면서 “주민도 없는 지역에 IS가 불을 내고 철수했다”라고 주장했다.
쿠르드군은 또 락까를 IS로부터 탈환할 경우 이 도시를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영토로 합병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SDF가 락까를 탈환하더라도 시리아인들이나 시리아 반정부 단체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미국에 따르면 락까 탈환 작전에 동원 가능한 쿠르드군 병력 규모는 1만5천명 수준이다. 이는 락까에 현재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IS 대원 3천~5천명보다 훨씬 많다.
쿠르드군 병력이 주축을 이루는 SDF는 이번 락까 공격을 주도하는 연합군 형태의 군사 조직이다.
그러나 쿠르드군은 장기적으로 락까를 완전히 장악하기 어려운 만큼 락까 북부의 일부 지역만을 차지하는 데 주력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또 락까에서는 당장 SDF와 IS 간 중대한 전투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댐 근처에 있는 락까는 2013년 3월 온건 성향의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차지했으나 그다음 해 1월 IS가 무력으로 FSA를 몰아내고 실질적 수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