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안의 시한폭탄, '심부전증' 해마다 증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할 경우 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 등록 2015-04-13 오후 5:16:11

    수정 2015-04-13 오후 5:16: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 안의 시한폭탄, 심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심부전증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할 경우 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최근 이같은 심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심부전증 환자가 2013년 11만 5,000명으로 4년 사이 22% 급증했고, 진료비 역시 963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심부전증은 암과 함께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으로 3년 생존율이 약 70%로 일부 암과 비슷하다.

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과 이완 운동을 해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 심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슴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심부전증은 심장 기능이 약해져 혈액을 잘 뿜어내지 못하거나 심장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즉,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나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심부전증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환자들 대부분 “숨이 차고 숨 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데 특히 밤에 잘 때 증상은 더 심해진다. 또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폐나 간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명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증 치료의 목적은 심장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춰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도록 활동 능력을 증가시켜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곤 교수는 “기존에 협심증,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이미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의 심장질환들은 모두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되면 즉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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