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네타냐후 맹비난 "히틀러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그들은 2만명이 넘는 가자기구 주민을 살해했다"
  • 등록 2023-12-27 오후 10:21:30

    수정 2023-12-27 오후 10:21:3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맹비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AFP 제공)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휘르예트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네타냐후가 저지른 짓이 히틀러보다 덜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나치 수용소가 보이지 않느냐”며 “당신들은 히틀러를 이상하다고 하지만 당신들이 히틀러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그는 히틀러보다 더 풍요롭다. 이 모든 지원은 서방과 미국에서 나온다”며 “그들은 2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4일엔 네타냐후 총리를 이른바 ‘발칸의 도살자’로 불렸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에 빗댔다. 그는 “네타냐후는 전쟁범죄로 처벌받는 것을 넘어 마치 밀로셰비치가 그랬듯 가자지구 전쟁범죄자로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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