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난치성질환 해결에도 ‘하나의 길’

  • 등록 2023-05-25 오후 4:09:12

    수정 2023-05-25 오후 4:09: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원전 1세기부터 약 300년간의 로마 전성기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나왔다. 제국이 팽창하자 각 점령지에서 로마로 향하는 중앙집권적인 길이 닦여졌다. 엄청나게 두꺼운 포석을 깔고 사이사이를 오늘날 시멘트 비슷한 것으로 메워 튼튼히 다졌다.

반대로 의학은 오늘날 너무 세분화돼 있다. 진료과목도 내과에서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내분비내과, 종양내과 등으로 나눠졌다. 폐암의 경우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고 비소세포폐암은 EGFR, KRAS, ROS1, RET, PIK3CA 등 수십 가지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로 세분화돼 그에 맞는 각각의 항암제가 투여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치료원리나 의료기기를 내세워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통증질환, 노인성질환, 면역관련질환, 암 등을 치료(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필경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사’로 치부하기 쉽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이런 오해를 무릅쓰고 대다수 질환이 세포의 전기에너지 방전에서 온다는 ‘전기생리학’ 이론에 바탕을 두고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개발,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세포는 전기에너지에 의해 작동한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에너지원인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세포막 안팎에서 일어나는 Na, K, P, Cl, Ca 등 여러 이온의 원활한 교환이 막히면서 세포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심영기 원장은 “세포막을 둘러싼 이온들의 소통이 막히면, 다시 말해 세포막이 절연체로 변하면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피로· 통증· 염증을 느끼게 되고, 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화가 가속화되면서 무기력해지고 식욕이나 성욕,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능이 저하되거나 사멸하려는 세포를 되살리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세포 충전”이라며 “단순한 기존 전기자극치료는 전기에너지가 도달하는 범위가 피부 밑 수mm 깊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높은 전압을 갖되 아주 낮은 전류의 세기로 전기에너지를 환부에 쏴줘야 세포 충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엘큐어리젠요법은 세포 내 전기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첨단 전기자극치료다. 기존 경피전기신경자극치료(TENS)와는 세대와 원리가 다른, 뉴 패러다임 의료기기다. 엘큐어리젠은 전기치료(electric cure. LQ)와 재생(regeneration)을 축약한 조어다. 전기치료로 세포의 기능을 되살리고, 노화로 인한 세포 재생 능력 감소를 회복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 원장은 “세포가 정상일 때에는 세포 안이 80% 이상 충전(음전하 축적)되지만 50% 이상 방전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완전 방전 상태가 되면 사망하거나 암이 생길 수 있다”며 “대부분의 만성통증, 난치병은 세포 충전이 10~20%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충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원장에 따르면 거의 모든 질환이 피로나 스트레스, 유독성 물질→세포 기능 저하(세포막 절연, 림프 찌꺼기 축적) →에너지 생성 감소, 산성화, 산화적 손상 →통증, 염증, 노폐물 축적, 섬유화 →만성질환, 통증질환, 암, 면역관련질환 등의 경로를 밟아 발병한다.

심 원장은 “세포에 전기자극을 주면 세포의 자정 기능, 재생 능력, 면역력이 회복돼 통증이나 염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며 “세포의 미세순환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전신건강을 회복하는 게 엘큐어리젠의 핵심 치료원리”라고 설명했다.

엘큐어리젠을 이용한 전기충전치료는 2~5일마다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다. 충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전이 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이 치료를 받으면 충전 정도의 기저치가 점차 높아지면서 세포내 전위가 정상으로 유지되는 시점부터 질병에서 해방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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