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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오픈런’ 사태까지 빚었던 포켓몬빵 광풍이 잦아들면서 일부 생산라인을 포켓몬빵 대신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산리오빵으로 채웠다.
단 SPC삼립은 품귀 현상만 잦아들었을 뿐 여전히 포켓몬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탄력적으로 생산규모를 조정하면서 효율적으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포켓몬빵은 최근에도 꾸준히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SPC삼립은 오는 25일 ‘포켓몬초코쿠기슈’, ‘냐오하마들렌’, ‘퐁당카스테라’ 등 신제품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PC는 포켓몬빵이 갖는 의미가 이같은 매출에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점차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던 SPC삼립 양산빵 관련 품질 등 선입견을 깨고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해서다.
SPC 관계자는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띠부띠부씰과 같은 양산빵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찾아냈다”며 “나아가 양산빵을 접한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선입견도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리오캐릭터즈 이름 자체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아직 낮설지만 ‘헬로키티’, ‘쿠로미’,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구데타마’ 등 30여종에 이르는 개별 캐릭터들은 이미 상당한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달 초 이들 캐릭터를 각각 적용한 산리오빵 10종을 쏟아냈다. 포켓몬빵 광풍의 주역이었던 띠부띠부씰을 동봉했으며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마이멜로디 딸기요거샌드’로 꼽혔다.
던킨은 지난달 초 ‘헬로키티 솜사탕 도넛’, ‘마이멜로디 딸기 츄이스티’, ‘쿠로미 초코 츄이스티’ 등 산리오도넛 3종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달 말엔 ‘구데타마 커스터드 도넛’도 내놓았다. 배스킨라빈스는 산리오캐릭터즈를 담은 가방, 스마트톡, 장우산 등 굿즈를 선보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