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GS건설(006360),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지역 단위 에너지 사용 최적화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한전은 17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이 같은 3자 간 커뮤니티 에너지 관리 체계(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연구부총장과 이경숙 한국전력공사(한전) 전력솔루션본부장, 김영신 GS건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17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지역 단위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위한 커뮤니티 에너지 관리 체계(커뮤니티 EMS)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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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저탄소 발전량 확대와 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전기는 우리 삶의 필수 에너지원이 됐으나 저장이 어려운 탓에 사용 최적화가 중요하다. 전기는 계절이나 낮밤에 따라 소비량이 크게 다르지만, 한전 같은 전기 공급사는 1년, 하루 중 최대 수요에 맞춰 전기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해 최대 수요(전력 피크)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저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전과 GS건설, 한국에너지공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원 단위에 커뮤니티 EMS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여름철 낮엔 상업시설이나 일반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지만, 같은 지역 중에서도 여름철 낮 전기 수요를 줄이고 이를 다른 계절이나 밤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한전이 공급해야 하는 전체 전기량은 줄어들 수 있다.
| 한국전력공사(한전)와 GS건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한 커뮤니티 에너지 관리 체계(커뮤니티 EMS)구조도. (표=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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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EMS 개발과 함께 전남·나주 에너지밸리 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도 추진한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저탄소 발전원인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설비와 남는 전기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전기 수요를 자급자족하는 독립형 전력망을 뜻한다. 또 아파트단지 같은 공동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을 데이터 프로파일링으로 예측하고, 전기나 열, 가스 같은 에너지원을 전환하는 섹터 커플링,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K-BEMS 3.0과 마이크로그리드 플랫폼 기술을 이들과 공유하고, GS건설은 공동주택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프로파일링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캠퍼스 내 에너지 수요 조절 유연성 자원 분석을 토대로 커뮤니티 EMS 개발을 모색한다.
이경숙 한전 전력솔루션본부장은 “한전은 한국에너지공대와 나주 에너지밸리에 걸쳐 개방형 실증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여기에서 다양한 기업·연구진과 신기술을 실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에너지 아젠다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