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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9월 정도부터 부대 숙소에 생활하면서 씻을 때마다 몸이 가려운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실제로 녹물이 계속 식별됐고, 해당 물로 씻다 보니 피부에 트러블이 하나둘 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나날이 피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는 A씨는 결국 찜찜한 마음에 별도의 샤워기 필터를 구매했다. 이후 A씨는 한 달 정도 샤워기 필터를 사용한 뒤 상태를 살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필터에 정체불명의 녹색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지난 4월 숙소 관리자 및 수방사 주거 TF에도 보일러와 수질상태를 개선해달라는 연락을 수차례 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라며 “문제 제기를 했으나 ‘어떡하겠냐, 참고 써야지’ 등의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가운데 상급 부대의 한 간부는 A씨에게 “물탱크를 새로 바꿔야 하는데 오래되다 보니 청소해도 찌꺼기 등 잔해물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9년 차 말년 중사가 오죽하면 제보하겠나”라며 “당장 바뀌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부끄러운 일인 줄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해당 숙소의 샤워기를 필터가 내장된 제품으로 교체해 추가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이주를 희망하는 거주자에게는 대체 숙소를 마련해 이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장병 주거복지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