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지 3년 만에 기업가치 6조 원 기업으로 성장한 글로벌 인적자원(HR) 기업 딜(Deel)이 한국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딜은 LG그룹의 해외 벤처 투자 전문 기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인재 채용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해외 직원들 급여 클릭 한번에, 암호화폐도 가능
댄 웨스트가드 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딜 한국 공식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딜은 한국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는 스타트업, 해외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거나 두고 있는 기업, 글로벌 인재 채용이 필요한 기업들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국경 없는 인재 채용과 편리한 인사 관리 및 운영을 지원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공동창업자 알렉스 부아지즈와 슈오 왕이 2019년 1월 함께 설립한 딜은 기업이 글로벌 어디서든 빠르고 편리하게 인재를 원격으로 고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에 거주 중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해당 국가에 직접 지사를 설립하거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본사에서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
전 세계 150여개국에 250명 이상의 법률, 회계, 세무 등 전문가를 파트너로 두고 있어 각 국가의 노무 규정을 준수하는 현지화된 계약서를 체결하도록 지원하며, 전자 계약 시스템을 통해 몇 분 만에 손쉽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딜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의 해외 직원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웨스트가드 COO는 “최근에는 가상자산으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직원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코인베이스를 기반으로 직원이 암호화폐로 전환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LG가 찜한 회사의 글로벌 인재 수급 ‘딜’로
딜은 현재 드롭박스, 쇼피파이, 노션 등 전 세계 6000여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YC 컨티뉴이티 펀드 등 글로벌 주요 투자사로부터 누적 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약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웨스트가드 COO는 “LG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들이 딜의 서비스를 사용해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해외 시장을 진출함에 있어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박태준 매니징디렉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력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투자 회사들에 글로벌 인재 수급이라는 기업 성장의 핵심 기능을 지원하고자 딜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알렉스 부아지즈 CEO도 화상을 통해 한국 진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는 IT 선도 국가이다. 딜은 기업이 인력 풀을 확대하고, 뛰어난 글로벌 인재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스타트업과 기업에게도 전 세계 어디에서든 훌륭한 인재를 고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