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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경제경영연구소 허석준 소장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KT가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 마련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KT의 디지털전환(DX) 전략을 공개했다.
허석준 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KT를 포함한 세계 유수의 통신사가 디지털 분야와 비통신에 주력하는 현황을 들면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디지털 혁신이 필수다.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알렸다.
이 중 눈길을 끈 분야는 로봇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AI호텔 로봇을 2019년 12월에 처음 선보인 이후 노보텔, 하얏트 등 국내 글로벌 호텔체인에 적용 중이다. 지난 7월엔 매장서비스 로봇 판매도 시작했다. 이날 “1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로봇은 노인돌봄을 위한 AI케어로봇이다.
‘산업안전 솔루션’도 전략 사업 분야다.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가운데 작업장 안전관리 솔루션과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응급상황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했다. KT는 △3D 라이다 기반 가상펜스공간 구축으로 안전 사각지대 최소화 △얼굴인식과 쓰러짐, 침입, 이탈, 안정장구 미착용 감지 등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란 설명이다.
허 소장은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졌던 KT 역할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향후 변화상을 짚기도 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DX 추진비율이 30% 수준에 그쳐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대한민국의 DX를 책임지는 디지코 KT로 변화를 모색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코리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