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구입하려면

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건기식 '인기'
인정마크·영양·기능 정보 확인 통해 구별 가능
허위·과대광고 피하기, 한글 표시 살펴보기도 필수
  • 등록 2020-09-18 오후 6:00:00

    수정 2020-09-18 오후 6:00:00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왼쪽)와 표시·광고 심의필 마크(사진=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올해 추석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막론하고 건강기능식품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반 건강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구매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주요 유통 채널에서 건강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직접 방문보다는 선물로 못다한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많은데다, 건강을 생각하는 수요도 늘면서 각광을 받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8월 13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전년 대비 116% 늘었다.

온라인도 성장세다. 위메프의 얼리버드 추석 기획전(8월 24일~9월 6일)에서 건강식품 거래액 비중은 전체 중 40%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가공식품이 35%로 1위를 차지하고 건강식품은 28%로 뒤를 따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이처럼 주목을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인정마크와 영양·기능 정보 확인, 허위·과대광고 피하기, 한글 표시 살펴보기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확인하기가 필수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로 보충하기 어려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제조한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험을 통해 기능성 원료와 건강기능식품의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고 인정한다.

해당 절차를 통과한 제품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나 마크 표기가 가능하다. 표기를 확인할 수 없다면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이 담보되지 않거나 인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반 ‘건강식품’이므로 정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성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려면 제품 뒷면 ‘영양·기능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면역 기능·혈행 개선·항산화·기억력 개선·피로 개선·장 건강 등 약 30여 가지에 이르기 때문이다.

해당란에는 제품이 함유한 기능성 원료와 효능을 비롯해, 섭취량과 섭취 방법, 주의사항 등까지 상세히 기재돼있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선택해 섭취하는 만큼, 건강기능식품은 섭취자의 필요와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효용성이 높아진다.

또한 일부 광고는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소개하고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과대 광고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식 건강기능식품은 각계 전문가로부터 사전에 표시·광고 심의를 받는다. 심의에 통과한 제품만 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를 제품, 광고물에 기재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직구(직접구매)나 구매대행 서비스를 통해 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만큼 해외 제품 구입 시 한글 표기도 잘 살펴야 한다.

직구 제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는 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수입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시하므로 해외 제품 구매 시 한글 표기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해외 식품의 위해정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수입식품정보마루에서 열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인정 받은 진정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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