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 했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03.8을 기록했다. 전달 111.1에서 7.3포인트 내린 수치며 지난해 5월(98.6) 이후 최근 11개월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 서울 강남 일대 주택가 전경(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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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올해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18.5에서 출발해 2월에는 122.7로 올랐지만 3월에는 111.1로 급락했고 4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의 4월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달(112.4)보다 5.5포인트 내린 106.9, 인천은 8.1포인트 하락한 111.7을 기록했다. 세종도 주택매매 지수가 2월 137.2에서 3월 121.3, 지난달 114.5 등으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 심리지수는 102.6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는 10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의 전세 지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100.7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과 뒤이은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민간 분양주택 전매 강화 등 잇따른 투기수요 억제책의 영향으로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이달부터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와 부동산시장압력지수 등 각종 통계와 다양한 발간물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