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업체의 매출 기준 순위 (자료=IHS마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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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에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게 다시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 부진 속에 삼성전자의 매출이 인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58억달러로 184억달러를 기록한 인텔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9% 급감한 반면 인텔의 매출 하락폭은 2.3%에 그쳤다.
지난해 D램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이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인텔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2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으나, 불과 6분기 만에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에서는 전년 대비 20.3% 증가한 746억달러를 기록하며 인텔(699억달러)을 여전히 앞섰다.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4분기 87억달러의 반도체 매출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마이크론(68억달러)과 브로드컴(39억달러)은 각각 4,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