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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화재로) 경찰서에서 조금 장애가 있었지만 112 망을 통해 신고를 문제없이 조치했다”며 “우회 경로 등의 이중화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과 소방 등의 시스템 마련에는 많은 예산이 든다”며 “소방은 재난 안전망을 갖춰가면서 시스템 등이 구축됐고 경찰 역시 후 순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3개년 사업을 통해 소방과 같은 수준으로 경찰 재난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내년 상반기 제주자치경찰제 확대 시행과 관련해 “제주자치경찰제가 정부 방안의 모태인 만큼 제주자치경찰의 역할과 규모가 커져야 자치경찰이 제대로 정착했을 때의 문제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 지역경찰 순찰인력과 지방청 112상황실 요원 등 130여명을 제주자치경찰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국가경찰 확대 시범운영 후에는 제주 동부서 외에도 서부서·서귀포서에 △주취자 보호 △교통불편 △분실물 △소음과 같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112신고를 제주자치경찰이 처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