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엽기 '9명 토막살인' 피해자 신원 공개..10대 소녀만 4명

용의자 “정말 죽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 등록 2017-11-10 오후 4:47:20

    수정 2017-11-10 오후 4:47:20

일본 가정집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된 사건의 피해자들 [사진=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지난달 31일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시신 9구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최초 신원이 밝혀진 타무라 아이코(23) 외에 8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0대 여성이 4명, 20대 여성이 4명, 20대 남성이 1명으로 밝혀졌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15세 여고생이었다.

경시청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의 소지품과 피해자일 가능성이 큰 이들의 프로필을 추려 가족의 협조를 받아 신원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24일 타무라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실종된 타무라의 마지막 모습이 용의자 시라이시 타카이로(27)와 함께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수사를 위해 시라이시의 집을 방문했다가 절단된 시신이 담긴 아이스박스를 발견했다.

시라이시는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입주한 지난 8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9명 전원을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용의자는 좌절한 젊은이들에게 자살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SNS 메신저로 접근해 연쇄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라이시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죽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매우 잔인하고 흉악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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