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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의 효율적인 살포를 위해 스마트풍선까지 개발해 날리고 있는 조선개혁개방위원회(위원회)로부터 대북전단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청한 이 단체의 A대표는 “북한주민이 독재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10년전부터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다”며 “북한의 넓은 지역에 효율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스마트풍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풍선은 일반 풍선과 달리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전단을 공중에서 뿌려주는 디스펜서(분배기) 장치가 달려있다. 일반 풍선은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살포된다면, 스마트풍선은 2~3㎞ 움직일 때마다 수십장씩 살포되기 때문에 풍선이 가는 동선의 지역에 골고루 뿌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풍선(10만원)의 10배에 달한다.
이 풍선은 위성항법장치(GPS)도 부착했다. 이는 풍선이 북한의 어느 지역에 효과적으로 가고 있는지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A대표는 “풍선은 보통 50~300㎞를 가는데 지난번에는 중국까지 날아간 것도 있었다”며 “다른 풍선과 달리 GPS를 붙여놓기 때문에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다. 북한군이 수거해 가는 순간에 GPS 신호가 끊긴다”고 했다.
최근에는 오디오 전단도 개발해서 보내고 있다. 랜턴모양으로 생긴 장치에 풍선을 단 형태로, 낙하한 이후에 사전에 녹음된 메시지를 5일간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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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하는 일부 단체 때문에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만큼 공개 살포는 자제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민주당 정부 시절처럼 대북전단 살포를 제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A대표는 “노골적으로 뿌리면 북한에서도 미리 대응을 하고,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며 “일부 단체가 자극적으로 하는 것은 남북관계 긴장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피했으면 한다. 그러나 독재에 굴복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멈춰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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