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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가입율 급증은 지난해 1월 이승록 상임이사 취임 후 시도되고 있는 주35시간제 폐지, 근속상여금 등 복지삭감, 낙하산 인사 채용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1월 김동연 지사와 같은 덕수상고를 나온 우리카드 출신 이승록 상임이사 취임 후 4개월 만에 이창훈 전 대표이사가 쫓겨나듯 물러났다”며 “이후 이승록 상임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역임하면서 임기가 남은 기존 인사위원회 교체를 강행하고, 1급 경영본부장으로 우리카드 출신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35시간제 폐지 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직원 능률 향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노사협의회를 열고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회사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출근 시간을 종전 오전 10시에서 9시로 바꿔 사실상 주35시간제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에 결정된 사항을 없애려는 시도에 기존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지난 연말에 출근한 신입직원들에게만 오전 9시 출근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지금 직원들을 만나면서 조합 가입여부를 물어보고 있다”며 “주임, 대리급들이 대부분 사회초년생인데 본부장이나 상임이사가 불러 조합 가입여부를 물어보고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보니, 노조 와해를 조장하는 행위로 보여질 수밖에 없어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주식회사측은 “자본잠식 등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과정에 노조와 다소 이견이 있었다. 다만 아직 사측과 노조는 어떠한 대화나 협의가 없었고, 이번 노조측 자료는 다소 일방적인 주장인 측면이 있다”이라며 “앞으로 잘 화합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측의 노조 가입여부 확인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