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韓 국고 3년 3.8%, 10년 3.9%대는 투자 영역"

美 금리 상승 충격 없으면 국내 금리 상승 재료 없어
미 10년물 금리 4.5%로 오르면 韓 4.0%
  • 등록 2023-09-07 오후 5:45:44

    수정 2023-09-07 오후 5:45: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국 금리 상승 충격이 아니라면 국내 금리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없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 3.8%, 10년물 금리 3.9%대는 저가 매수 진입이 가능한 투자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정도에서 의미있는 수준”이라며 “장기평균 실질단기금리 1%,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율 2.5%, 기간 프
출처: 메리츠증권
리미엄 1%를 감안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정도가 되면 한국채 10년물 금리는 0.5%포인트 낮은 4.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8%까지 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 차례 금리 인상을 감안한 실질단기금리 1.6%, 국제유가 100달러를 감안한 기대인플레이션율 2.8%, 수급 부담 기간 프리미업 0.4% 감안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8%까지 오르면 한국채 10년물 금리는 4.2%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로 전고점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위험도 제기되나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채 공급증대 부담은 만기가 짧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고 미국 실업률 상승 또한 늘어나는 임금 부담에 따른 고용 여건 균열의 시작점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충격이 없다면 상승할 재료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 성장률 개선 기대가 낮은 데다 수출 부진, 부동산 위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인해 한국 경제 회복 탄력이 더디게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8월 물가상승률이 3.4%로 높아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외환시장이 불안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추가 금리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아직 가격지표 부담이 남아있지만 한국 채권시장은 적정가치 대비 다소 비싼 구간을 해소하는 영역에 진입했다”며 “장기추세상 작년 보았던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도 신중할 것으로 보고 한국 역시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선도금리에 기준금리 3.75% 인상이 80%까지 반영됐고 1년내 국내 금리 인하 기대까지 제한된 상황에선 국고채 3년물 금리 3.9%는 강력한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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