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결정'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발족

  • 등록 2023-06-21 오후 7:09:37

    수정 2023-06-21 오후 7:09:3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는 재단법인 인제학원의 병원 폐원 결정에 대해 인제대 의과대학 교수노조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의 둘째아들 백낙훤 이사가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열린 폐원안에 대한 이사회를 마친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병원 교수협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백병원장을 지낸 염호기 감염내과 교수가 맡았다.

특히 비대위는 병원에 폐원 행정처분이 내려진다면 가처분 신청을 해 폐원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제학원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건물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달 초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1941년 설립된 서울백병원은 개원 82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게 됐다.

인제학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했다”며 “서울백병원 전체 교직원의 고용유지를 위한 전보 발령, 외래 및 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원의 근거는 경영 악화다. 2004년 처음 손실을 기록한 이후 서울백병원의 누적 적자 규모는 20년간 1745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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