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가총력전' 선언한 尹 "규제, 풀 수 있는 것 모두 풀어라"

8일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반도체, 생활이고 안보이자 산업경제 그 자체"
금융위에 "자금 잘 돌 수 있게 지원제도 잘 설계해달라"
  • 등록 2023-06-08 오후 5:33:55

    수정 2023-06-08 오후 10:02:5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반도체 산업을 ‘국가총력전’이라고 강조하며 과감한 규제 철폐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부족에 시달린다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 부처에 금융 지원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다. 그리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민관이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이 도전 과제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의 모두발언에서 ‘전쟁’만 네 번 언급하며 위기감을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탓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수출의 20%, 제조업 설비투자의 55%가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규제 철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안보고, 우리의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풀 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도 “첨단디지털기업에 대해서는 상장도 빨리할 수 있게 해 주고 자금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제도를 잘 설계해 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가 데스밸리(스타트업 기업이 연구개발 성공 후 자금 부족 등으로 위기를 겪는 시기)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20일 이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주요 첨단산업 전략회의다.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 확산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 방안과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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