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는 이날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첫 행보로 가족돌봄청년을 만나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감사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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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조건 획일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방향”이라며 “내년부터 국가 예산에 꼭 반영하여 도움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최근 서울 거주 14~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가족돌봄청년 900명을 발굴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개인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43%에 달했다. 돌봄 대상은 할머니가 2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아버지, 어머니 순이었다. 돌봄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서울 거주에 따른 주거비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간의 갈등, 집안일에 대한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족돌봄청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김율 씨는 “가족돌봄청년은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흘러 돌봄대상자가 사망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에서 안전하게 보살핌 받을 권리, 미래를 꿈꾸면서 교육받을 권리, 다른 또래들처럼 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의료간병교육비, 긴급콜센터 등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정책 홍보 부족과 정보 부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가족돌봄청년 등록 시스템과 홍보 시스템, 지원 시스템을 연계해서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행정 체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별도 예산을 편성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며 “현재 복지 분야에 편성된 예산을 가족돌봄청년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