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 생애주기’ 한눈에…‘인터배터리’ 속 원료·소재 업체들

‘인터배터리 2023’서 원료·소재 혁신 기술도 소개
포스코케미칼, 양·음극재 풀 포트폴리오 구축 강조
고려아연 “제련 기술 등 활용 공급망 안정성 마련”
LS MnM·성일하이텍·라이사이클 등 재활용 내세워
  • 등록 2023-03-15 오후 4:05:27

    수정 2023-03-15 오후 4:05:2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은 배터리 관련 기술·제품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쓰이는 원료·소재 혁신 기술도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다. 특히, 올해 열린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사들도 전시장을 꾸리며 활발하게 기술·제품을 소개했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포스코케미칼 전시장 모습 (사진=박순엽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엔 배터리와 관련된 업체 총 447개사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인터배터리의 주제가 ‘모든 것과 연결된 배터리’(Battery Connecting To ALL)로, 배터리 제조사와 배터리 소재·부품·제조업체에 더해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업체들도 저마다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포스코케미칼(00367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답게 다양한 양·음극재 제품을 앞세웠다. 코발트프리·하이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 양·음극재 제품군 전체를 아우르는 풀 포트폴리오(full-portfolio) 구축 현황을 소개해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포스코케미칼 측 설명이다.

또 전기차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용 고성능 양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 개발 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전시장 가운데엔 ‘원료 조달-소재 생산-재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설명하는 구조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전시회장에선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멀티머티리얼(Multi-Material) 배터리팩도 공개됐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고려아연 전시장 모습 (사진=박순엽 기자)
고려아연(010130)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만큼 니켈제련 기술과 황산니켈·전구체·동박 제조 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고려아연은 기존 공정보다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여 더 친환경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동안 쌓아온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1차 원료(광물)의 제련과 2차 원료(폐배터리) 리사이클 경쟁력을 모두 보유해 이차전지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신공정 도입으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양극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S MnM 전시장 모습 (사진=박순엽 기자)
이 밖에도 LS MnM 역시 동제련 사업을 벌이면서 쌓아온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Sourcing Network)와 금속 처리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재활용·재사용 부문에선 성일하이텍(365340)과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Li-cycle) 등도 참석해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16개국 약 100여개의 해외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를 점검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은 듯하다”며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원자재-소재-제조-어플리케이션-재활용·재사용까지 배터리 전 주기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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