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문호 개방한 中…IT·가전株, 언제 기지개 켜나

최대 시장 중국, 위드코로나로 '리오프닝'
암울했던 IT·가전주들도 수혜보나
"최저점 찍고, 2분기부터 상승 추정"
  • 등록 2023-01-05 오후 4:34:57

    수정 2023-01-05 오후 4:34:5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바꾸면서 그간 암울했던 국내 수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대외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남아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가전이 언제쯤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전 부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IT·가전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부터 전날까지 3개월간 9.48%의 등락률을 보였다. LG전자(066570)도 지난 3개월간 14.96%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IT·가전의 경영 전망은 어두웠다.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 전망’에 따르면 경영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 중 하나로 IT·가전이 꼽혔다.

실제 이들의 재무제표 상태를 보면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6.4% 감소한 2543억원으로 컨센서스의 32%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저점 수준에 접근했다고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2% 감소한 5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최저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흐름이 전환될 것이라며 IT·가전 관련주들에 대해 매수 의견을 견지했다. 그러나 흐름이 전환되는 시기는 여행·항공·음식료품 등과는 달리 늦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확산 정점을 확인하기까지 변동성 구간을 통과해야 하고, 수혜업종의 우선순위도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리오프닝주 중 가장 먼저 수혜주로 떠오르는 주식은 의약품·방역용품주다. 이후 음식료품, 의류·화장품주가 뒤를 잇고 여행·항공·카지노 순으로 이어진다. 최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회복이 된 후 가장 마지막에 IT·가전주가 수혜를 입는다고 분석했다. IT·가전주가 4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기류를 탄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에 이들 업체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신기술이 시너지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사용자가 스마트 홈 기능을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품으로 이달 중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독자 기술로 완성하고, 선을 없앤 TV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도 신기술인 ‘메타(META)테크놀로지’로 화질 완성도를 높인 3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였다. 현존하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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