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23명(확정 90명, 역학적 연관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평균세대기(선행감염자 증상일 부터 후행감염자 증상일까지 기간)는 2.8~3.4일로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추정 세대기(2.9~6.3일)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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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었고, 2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00명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중심으로는 지표확인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지인과 가족에게, 해당 지인과 가족이 교회와 또 다른 지인 및 가족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어린이집 중심으로는 지표 확인자로부터 가족→전북 어린이집→친척모임 → 전남어린이집 등의 순으로 전파됐다.
방대본은 “추정 감염장소로는 국외감염이 18.7%, 국내에서는 가정 36.6%, 교회 21.1%, 보육시설 13%를 차지했다”며 “진단시 무증상이 24.4%, 유증상의 경우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나타냈고 현재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 연령대는 20대 미만이 29.3%였으며 20~50대가 63%로 나타났다.
한편 무증상기 예배 참석과 자택 생활을 통한 전파사례도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 지난 3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교회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목사 부부 지인의 가족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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