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해진 분양가 조율, 일정 연기 가능성↑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18만868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의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2만4360가구,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같은 기간 9% 감소한 6만4322가구로 각각 추정된다.
다만 이들 물량이 계획대로 진행될진 미지수라고 부동산114는 진단했다.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신규분양가격이 평균 분양가 105%, 평균 매매값 100% 이내에서 정하도록 기준을 바꿔 분양가 조율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분양가는 올해 상반기 전국 기준 3.3㎡당 평균 137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290만원에 비해 6.6% 올랐다. 특히 서울 분양가는 3.3㎡당 평균 2684만원으로 같은 기간 21.9% 급등했다. 대전과 광주 역시 분양가가 각각 33.1%, 41.4% 올랐다. 이에 비해 미분양 관리지역인 제주, 경남 등은 분양가가 내려갔다.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10월 이관될 예정인 점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관 전후로 분양 일정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점제가 확대 적용되는 등 수요자 유형별로 당첨 확률이 달라진 만큼 전략을 새로 짤 필요가 있다고 부동산114는 강조했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는 신규 공급이 적어 새 아파트의 희귀성이 높은 지역이 꼽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한 지 5년이 안 된 새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7.2%)이었다. 대전은 지난 상반기에도 청약경쟁률이 평균 55.9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서울(7.9%), 광주(10.7%) 등도 전국 평균치(15.3%)보다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 낮았다.
서울에선 하반기 예정 물량 3만363가구 가운데 4015가구가 강남·용산·동작구 등 새 아파트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 나온다. 강남구에선 9월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등이, 용산구에선 9월 효창6구역 재개발 물량과 12월 이촌동 이촌현대 리모델링 물량이 각각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의 경우 △서구 화정동 염주주공 재건축 △서구 마륵동 ‘광주서구마륵동골드클래스’ 등이, 대전에선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서구 도마변동8구역 재개발 등이 각각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