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선형(27·서울SK)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돼 7일 4시간 가까이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받았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현직 농구·유도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선수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베팅한 정황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선수가 프로 데뷔 이전인 대학 시절에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선수와 별도로 전·현직 농구선수 10여 명과 실업 유도선수 등 모두 20여 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왔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각각 수십만∼수천만 원을 베팅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을 모두 합하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27명을 검거했다”며 “8일 이번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