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전국공항 年 이용객 6000만 돌파 '초읽기'

  • 등록 2014-12-17 오후 4:49:15

    수정 2014-12-17 오후 4:49:1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이번 주 6000만명을 돌파한다.

17일 한국공항공사가 잠정집계한 올 전국공항 이용객은 6181만명으로 지난해 5515만명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은 1225만명, 국내선 여객은 4956만명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16.6%, 11.0% 증가했다. 국제선·국내선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은 제주공항이 2329만명, 김포공항 2163만명, 김해공항 1,038만명, 11개 지방 공항이 651만명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여객의 편의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항공여행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항공운임 할인을 실시한 결과 항공여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여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김해공항은 동남권 지역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공항은 항공자유화를 활용한 중국 등 국제노선 유치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공항생산성 부문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김해공항 사상 첫 1위, 제주공항 2위, 김포공항 5위에 올라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휩쓸었다.

공사는 전국 공항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 대한 무비자환승제도 확대를 정부에 건의해 올해 4월부터 양양·청주·무안이 중국단체관광객 대상 환승무비자공항으로 지정되고 올 9월 대구공항이 추가됐고 ‘외국인 무비자입국 제도’ 시한을 ‘120시간’으로 연장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신규 항공노선 개설이 지방공항의 이용객 급증을 견인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바다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년 3개 노선에 불과했던 양양-중국 노선을 올해 24개(부정기편)로 8배 증설했고, 작년 연간 공항 이용객이 4만명이었던 양양공항은 올해 이미 23만명을 넘어섰다. 양양공항의 중국노선 여객 증대는 전년대비 433.2% 성장을 기록했다. 무비자 환승공항인 양양·청주·대구·무안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평균 114.0% 증가세를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와 지방공항을 활용, 국민들에게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하고 지역별로 고른 항공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국내외 여행 장벽을 낮췄다. 한국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방공항을 근거지로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지방공항의 착륙료 등 시설 이용료 감면을 통해 승객이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양·청주·대구·무안·여수·사천·포항·울산공항 등 8개 공항의 시설 이용료는 2014년 올 한 해 동안에도 50% 감면해 운영 중이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방공항을 활성화해서 항공여행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시장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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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항공보안학회 초대 학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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