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공항공사가 잠정집계한 올 전국공항 이용객은 6181만명으로 지난해 5515만명 대비 12.1%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은 1225만명, 국내선 여객은 4956만명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16.6%, 11.0% 증가했다. 국제선·국내선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은 제주공항이 2329만명, 김포공항 2163만명, 김해공항 1,038만명, 11개 지방 공항이 651만명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각 공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여객의 편의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항공여행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항공운임 할인을 실시한 결과 항공여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여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김해공항은 동남권 지역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공항은 항공자유화를 활용한 중국 등 국제노선 유치로 급성장 중이다.
공사는 전국 공항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에 대한 무비자환승제도 확대를 정부에 건의해 올해 4월부터 양양·청주·무안이 중국단체관광객 대상 환승무비자공항으로 지정되고 올 9월 대구공항이 추가됐고 ‘외국인 무비자입국 제도’ 시한을 ‘120시간’으로 연장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신규 항공노선 개설이 지방공항의 이용객 급증을 견인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바다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작년 3개 노선에 불과했던 양양-중국 노선을 올해 24개(부정기편)로 8배 증설했고, 작년 연간 공항 이용객이 4만명이었던 양양공항은 올해 이미 23만명을 넘어섰다. 양양공항의 중국노선 여객 증대는 전년대비 433.2% 성장을 기록했다. 무비자 환승공항인 양양·청주·대구·무안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평균 114.0% 증가세를 보였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방공항을 활성화해서 항공여행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시장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한국항공보안학회 초대 학회장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