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대한항공 "최은영 회장 퇴진 정해진 것 없다"

대한항공 경영 설명회
  • 등록 2013-12-19 오후 4:37:05

    수정 2013-12-19 오후 4:48:5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경영설명회를 갖고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밝혔다.가장 핵심인 2조2000억원 상당의 S-Oil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안에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한진해운(117930) 지원과 관련, 증자 참여로 대주주가 되겠지만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거취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 윤주식 한진해운 부사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S-Oil 지분 매각 등 유동성 확보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상균) S-OIL 지분 매각은 1분기내로 타결될 것이다. 항공기 13대는 2014~2015년에 매각되고, 부동산 매각은 2개년에 걸쳐서 시행할 것이다. 모든 부동산을 종합적인 검토해서 1조원을 조달하겠다.

-한진해운의 전용선 매각 3000억원은 인수대상자가 확정됐나.

△(윤주식) 전용선 인수후보자 있다. 몇개월동안 진행했다.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될 것이다. 화주 동의는 필요하다.

-대한항공 2년전에 항공기에 10조원 가량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했는데 투자계획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상균) 항공기 투자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 항공기는 3년 전 주문하고 계획대로 투자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게 146대다. 10년 만기로 차입하고 도입을 하고 있는데 항공기 현재 감가상각기간이 15년이다.

연료효율성도 높고, 고객 만족을 위해서 10년~15년 되면 새로운 비행기로 바꾸고 있다. 연간 10대 정도 항공기는 들어오고 있다. 호텔 투자 계획 등 기타부동산 투자도 변한 게 없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증자 뒤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되는데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거취는 정해졌는지

△(윤주식)제3자배정 유상증자하면 대한항공이 대주주가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최은영 회장의) 퇴진 부분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자산매각은 시가기준인가

△(이상균) 그렇다. S-OIL은 7년동안 배당 7000억원 받았다. 매입할 때 가격이 6만7200원이었는데 현재 7만4000원 정도다. 매각차익만 25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매각이익을 말하기 어렵다.

-한진해운을 반드시 지원해야 하나

△(이상균)한진해운 유상증자로 인해서 4000억원 지원해주면 지배구조 바뀌는 건 당연한데 그것을 고려하고 투자할 겨를은 없었다. 한진해운은 11월부터 현금사정이 어려웠다. 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의 해운 지원이 제대로 안됐다. 오늘 발표한 1000억원 지원도 금융권 3000억원 전제하에 결정된 것이다.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 하려고 했지만 금융권이 거부하면서 대신 금융권이 3년만기 3000억원 지원하고 대한항공이 4000억원을 유상증자 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안고 있는 선박금융 트리거 발동을 막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유상증자 4000억원 지원하는 것인가. 용선료 재협상은 불가능한가

△(이상균) 금융권의 동향은 현재까지 산업은행, 하나은행은 지원하는 걸로 여신심의에서 승인이 났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거다. 여기서 선행조건이 결의될 예정이고 대한항공도 1000억원 지원을 준비중이다. 3년만기 3000억 금융권 지원과 내년 지분출자하면 트리거조항은 해결될 것이다.

△(윤주식)선박트리거와 4000억원 유상증자는 관련성이 없다. 용선료 재협상은 쉽지 않다. 그러나 몇몇 선주와는 얘기하고 있다.

-S-OIL은 아람코에 매각할 것인가. 다른 곳과 얘기되는 곳은 없나.

△(이상균)7년전에 매입할 때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때는 우선매수권협상 계약조건이 있었다. 매각할 때는 아람코와 우선적으로 협의 하기로 했다. 타기업체는 매각할 의사가 있느냐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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