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유럽처럼 안되네..美신발업체 CBI 인수불발

미국 LA다저스 등 줄줄이 실패
  • 등록 2012-05-02 오후 9:19:23

    수정 2012-05-02 오후 9:34:4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가 미국 신발업체 CBI(Collective Brands Inc) 인수에 실패했다. 이번 인수 불발로 `글로벌 신발사업체`로의 꿈을 키웠던 이랜드의 야심찬 계획에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미국 신발업체 울버린월드와이드와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CBI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랜드차이나를 홍콩증시에 직상장하고, 국민연금, 우리금융 등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등 공을 들여왔지만 경쟁업체인 울버린월드와이드가 시장예상치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이랜드는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2010년부터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기 부진에 따라 가치가 떨어진 기업 인수 작업에 열을 올려왔다.

특히 유럽 유명 패션업체 인수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이랜드는 영국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피터스콧`를 비롯해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라라오`, 스포츠웨어 브랜드 `벨퍼`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니트웨어 전문 브랜드 `록캐런오브스코틀랜드`,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 `만다리나 덕`을 차례로 인수고 올해 초에는 이탈리아 가죽 전문 패션브랜드 `코치넬리`도 품었다.

반면 미국 브랜드 인수전에서는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랜드는 올 들어 미국 메이저리그의 LA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불발되면서 2연패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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