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 미바에(좌측)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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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에 공사는 28일 통일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캠프데이비드 1년과 8·15 통일 독트린’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양국 체제 원칙을 발표한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적절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윤 정부가 초기에 발표한 담대한 구상과 더불어 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미바에 공사는 작년 캠프데이비드에서 일본이 최초로 통일 비전에 서명한 것을 두고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정확한 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냉전구조가 무너지면서 (한반도 통일에) 일본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응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경수로 사업 지원 프로젝트를 위한 협상을 위해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당시 남한과 다른 풍경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미바에 공사는 “중국은 북한 핵개발에 대해서도 반대를 했지만 통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없었다”며 “중국, 러시아 등은 이 지역에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따라 반대로 보고 있어 통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북관계 원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바에 공사는 “일본은 납치, 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 후에 북한과 수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라며 “일본은 역내 평화와 통일에 기여·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한반도 통일에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