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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1320원까지 내려왔다. 오후 2시 46분쯤엔 1317.4원까지 내려오며 장중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 9월 4일 1315.5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또한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완화적 FOMC 여파와 미 장기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5분 기준 106.0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3에서 106.0으로 떨어진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서 역외에서 매도와 포지션 정리 물량이 어제, 오늘 나왔다. 묶여있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며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된다면 환율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 같다. 1310원 정도에선 결제가 나오면서 1300원은 지지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1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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