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프랑스 한 마을에서 한 노숙자가 대낮에 어린아이를 납치하려다 실패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 (사진=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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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CNEWS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경 프랑스 보르도에 거주하는 할머니(73)와 손녀(7)가 집 앞을 서성이던 노숙자에 공격을 받았다.
사건 당시 영상에서는 할머니와 손녀가 집 앞에 서 있다가 인근을 배회하던 노숙자를 보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닫히는 문에 발을 들이밀어 집안에 침입했다.
이어 이 남성은 할머니와 손녀를 문밖으로 패대기 친 뒤 손녀를 끌고 도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뒤따라 나온 개를 본 남성은 이들의 소지품만 훔쳐 달아났다.
이 남성은 출동한 프랑스 경찰에 전기 충격기를 맞고 체포됐다. 이 남성의 전과는 15범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민자들의 강력 범죄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시리아 난민이 한 공원에서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려 어린 아이 4명과 성인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유모차에 탄 어린이들까지 공격해 프랑스 시민들에 충격을 줬다.
한편, 프랑스 내 비시민권자들의 범죄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10만명 당 비시민권자의 용의자 수는 2017년 276.16명에서 2018년 446.4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433.30명으로 약간 줄었지만, 2021년에는 498.49명으로 다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