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박영관 회장이 10일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일동의료법인사회공헌상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박영관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박진식 이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제3회 일동의료법인 사회공헌상 시상식은 10일 베스트웨스턴 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제17차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되었으며, 일동의료법인 사회공헌상은 대한민국 의료의 공공성 제고 및 지역적 의료 편중해소에 기여하고, 의료법인 경영환경 개선에 기여한 의료법인 경영인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박영관 회장은 한양대 흉부외과 전문의였던 시절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이념으로 국내 심장병 치료의 불모지였던 1981년에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을 설립했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 번의 수술이면 완쾌할 수 있는 심실중격결손을 앓는 한 소녀가 비용 문제로 치료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래로 1989년부터는 무료수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후 여러 사회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금전적인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작했으며, 이러한 헌신적인 활동과 의술의 발달,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으로 국내 선천성심장병 환아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후 도움이 필요한 저개발국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1989년 12월, 중국 연변 선천성심장병 소아환자를 초청 수술했으며, 현재까지 국내 1만 3천여 명, 해외 1600여 명의 선천성심장병 어린이가 새 삶을 찾았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영관 회장은 박진식 이사장을 통해 “‘병원은 사회의 공공재며,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의료는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는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40여 년 간 뜻을 함께해 준 세종병원 직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후원기관과 사회복지단체 그리고 여러 해외 기업, 독지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병원이 존재하는 한 국내외 의료나눔활동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관 회장은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의대 석·박사 △독일 뒤셀도르프대 심장외과학 연수 △미국 하버드대 심장외과센터 연수 △일본 오사카 순환기센터 연수 △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외과 연수△인제대 의대 백병원 흉부외과 과장 △한양대 의대 부교수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 실행이사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옛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이사/이사장/실행이사 △현)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국민훈장 모란장, 제6회 함춘 대상, 서울대학교 AMP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4년 부천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부천 100인’에 선정, 2009년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
|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가운데)이 대리 수상한 후,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이성규 회장(왼쪽), 일동제약 김승수 전무(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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