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1·8부두 개방하고 재개발 로드맵 제시하라"

시민단체 7곳 21일 기자회견
인천 내항 재개발 로드맵 요구
"한상드림아일랜드 변질 비판"
  • 등록 2019-08-21 오후 4:23:44

    수정 2019-08-21 오후 4:25:21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 7개 단체 관계자들이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내항 1·8부두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내항 재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 7개 단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당시 이재균 해양수산부 실장은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서 남은 수익을 내항에 투자한다고 약속했다”며 “2015년에는 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의 반발로 재개발 로드맵과 8부두 개방을 약속받았지만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수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내항 1·8부두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며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의 실질적인 로드맵을 인천시민에게 제시하고 1·8부두 개방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수부 산하 인천항만공사(IPA)는 2017년 사업화 방안이라는 얕은 속임수로 1·8부두 제2여객터미널 부지에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층 수익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아파트와 상업시설 건설로 1348억원의 수익을 얻으려는 꼼수를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내항 전경.


이들은 “고층 수익시설 건설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며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국유재산으로 얻은 이익을 인천에 재투자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골프장 개발 위주로 진행된다며 비판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해수부가 최초 민자유치 항만재개발 사업이라고 선전한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일본 자본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 골프장 개발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는 이 사업에 국비 800억원을 지원하지만 실제 관광·레저단지를 표방한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전체 면적의 49.8% 부지에 36홀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만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시행자에는 일본 파칭코업체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해수부 규탄 투쟁을 벌이고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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