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내항 1·8부두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내항 재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 7개 단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당시 이재균 해양수산부 실장은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서 남은 수익을 내항에 투자한다고 약속했다”며 “2015년에는 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의 반발로 재개발 로드맵과 8부두 개방을 약속받았지만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해수부 산하 인천항만공사(IPA)는 2017년 사업화 방안이라는 얕은 속임수로 1·8부두 제2여객터미널 부지에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층 수익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아파트와 상업시설 건설로 1348억원의 수익을 얻으려는 꼼수를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들은 “고층 수익시설 건설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며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국유재산으로 얻은 이익을 인천에 재투자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골프장 개발 위주로 진행된다며 비판했다.
이어 “해수부는 이 사업에 국비 800억원을 지원하지만 실제 관광·레저단지를 표방한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전체 면적의 49.8% 부지에 36홀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만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시행자에는 일본 파칭코업체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해수부 규탄 투쟁을 벌이고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